코스피가 이틀 만에 7,000선을 다시 내줬다. 중동 갈등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함께 뛰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고, 삼성전자가 3.5% 급락하며 반도체주가 지수 낙폭을 키웠다. 반면 미국 증시는 장중 유가가 급락 반전하고 오라클이 AI 클라우드 호실적을 내놓으며 상승 마감해, 같은 재료를 두고 한국과 미국이 정반대로 움직인 하루였다.
시장 한눈에
| 지표 | 값 | 등락 |
|---|---|---|
| 코스피 | 6,909.91 | -1.76% |
| 코스닥 | 820.64 | -1.95% |
| S&P500 | 7,673.72 | +1.08% |
| 나스닥 | 26,397.28 | +1.21% |
| 원/달러 | 1,339.28 | -0.73% |
| BTC | 79,251.25 | +2.73% |
같은 악재인데 왜 한국만 빠졌나?
유가·금리 급등은 양쪽 공통 악재였지만 반응은 갈렸다. 한국은 지난주 지수가 크게 오른 뒤라 차익실현 압력이 겹쳤고,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면서 낙폭이 커졌다. 원/달러가 1,339원까지 내린 원화 강세도 이번에는 지수를 방어하지 못했다. 반대로 미국은 변동성지수(VIX)가 15.98로 10% 넘게 빠지며 위험선호가 오히려 개선됐다. 수출 호조 소식이 나왔지만 유가와 금리 부담을 덮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은 역대급인데 반도체주는 왜 급락했나?
삼성전자는 3.53% 내린 25만9,500원에 마감했다. 메모리 실적 자체는 좋지만, AI 수요로 메모리 가격이 뛰면서 완제품 원가가 올라 교체 수요가 눌린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가 그 방증이다. 메모리 호황이 곧바로 세트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 구간에서, 시장은 지나간 실적보다 다음 분기 수요를 먼저 반영하는 모습이다.
다음 분수령은 미국 8월 CPI
8월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열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산자물가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급등한 유가가 물가를 다시 밀어올릴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CPI 발표를 앞두고 뛰었다. 비트코인이 장중 7만7천달러를 밑돌다 7만9천달러대로 되돌아온 것도, 위험자산 심리가 지표 하나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준다.
🔎 오늘 지켜볼 것 — 미국 8월 CPI 결과와 국제유가의 100달러 돌파 여부 — 이 둘이 금리 방향을 정하고, 코스피의 7,000선 회복 여부도 여기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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